"이렇게 빨리 떠날 거라면 더 많이 안아줄 걸" — 후회하는 엄마들에게

떠나고 나니 너무 짧았던 그 시간

처음 입양해서 설렐 때만 해도 몰랐습니다.

앞으로 매일 산책을 시켜야 하고, 아플 때마다 병원에 데려가야 하고, 여행도 마음대로 갈 수 없게 될 거라는 걸. 그 모든 책임감과 헌신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전혀 몰랐죠. 그리고 그 기간이 최소 15년은 될 거라는 것을요. 강아지들의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라는 것도 강아지를 키우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15년이나... 정말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로 키우다 보면... 마음이 달라집니다.

처음엔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이 어느새 '행복'이 되어있어요. 매일 바라보는 그 눈빛, 꼬리 치며 달려오는 모습, 아플 때 걱정스러운 마음까지도 모두 사랑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엄마들의 마음은 이래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더 아이를 사랑하게 되고, 밤마다 기도하게 됩니다. "제발 건강하게 나와 하루라도 더 있어 달라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만 해달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그 날이 옵니다. 우리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마음이 아려오고, 어느 날 정말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면...

"겨우 이것밖에 못 함께했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어..."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줄 걸..."

길었지만 짧았던 그 시간들, 우리와 함께하고 떠나간 나의 모든 것, 나의 소중한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만 남게 되는 거죠.

이 마음을 겪어본 분이라면 지금 이 글을 읽으며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현재 곁에 있는 아이를 더 꼭 안아주고 싶어지실 테고요.

저도 그랬어요... 첫 아이 '슈'와의 추억

30살이던 미국 유학 시절,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켄터키의 작은 도시에서 만난 3개월 된 슈나우저 '슈'가 있었어요.

골프장 한복판, 외로운 청춘을 달래준 그 작은 친구 앞에서 마음속으로 약속했죠. "절대 외롭게 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유학생이었던 저는... 병원비를 아끼려 했고, 돈을 절약하려 직접 바리깡으로 미용을 해주었어요. 긴 시간 도서관에 있을 때면 슈는 집에서 혼자 기다려야 했고요.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어차피 15년은 함께할 테니까.'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잘해주면 되지.'

그런데 슈는 10살에 갑작스럽게 제 곁을 떠났어요. 심장마비였습니다.

두 번째 아이, '밤이'와의 새로운 시작

시간이 흘러 조치원 보호소에서 만난 5개월 된 푸들이 있었어요. 막내 아들이 "밤이가 어때요?"라고 제안한 그 이름처럼, '밤이'에게는 다른 약속을 했죠. "이번에는 다를 거야." 과거의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밤이는 집에 와서도 참 특별한 아이였어요. 패드엔 배변하지 않고 오직 마룻바닥에만 볼일을 봤거든요. 사람이 보지 않을 때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하루 5번씩 산책을 나가도 밖에서는 절대 배변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 달이 지나자 아이는 드디어 야외 배변을 하기 시작했고, 실내에서는 여전히 배변을 못 가렸기에 하루 최소 3번 이상의 산책은 꼭 지키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포에버 독》이라는 책을 만났어요. 세계적인 반려동물 건강 전문가들이 쓴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많은 반려인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이었죠.

책에서 알게 된 건... 산책과 자연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였어요. 흙을 밟고, 다양한 냄새를 맡고,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 그들의 본능이자 건강한 삶의 핵심이라는 거죠.

폭우 속에서 깨달은 것

어느 폭우 쏟아지던 날이었어요. 우산도 무의미할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하지만 밤이의 배변과 건강을 위해서는 나가야 했죠. 300미터쯤 걸었을 때 밤이가 걸음을 멈췄어요.

"아빠,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그 눈빛이 말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급하게 강아지 비옷을 찾아봤어요. 이것저것 많이 입혀봤지만... 뭔가 계속 아쉬웠거든요. 움직임을 방해하는 어설픈 핏, 본질과 상관없는 화려한 장식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마음을 진짜 이해하는 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때 깨달았죠.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그들의 몸과 본능, 그들만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깊이 있는 마음이 함께해야 한다는 걸요.

혹시 이런 마음 가져보셨나요?

"우리 아이에게 정말 좋은 걸 해주고 싶은데..."

"시중에 나온 건 뭔가 다 아쉬워..."

"내 아이한테만큼은 타협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주변에서는 가끔 이런 말을 듣죠.

"사람한테나 잘해라." "개한테 뭘 그렇게까지 해?"

이 말을 들어본 모든 엄마들에게

이 말에 상처받으신 적 있나요?

저는 이 편견에 맞서기로 했어요.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본질을 타협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도, 단 한 아이만을 위한 완벽한 한 벌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Tailored Tails가 시작되었어요.

'개한테 그렇게까지 하냐'는 세상의 시선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우리 아이의 관절 각도, 보폭, 털의 성질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서 '딱 맞는 보호막'을 만드는 거예요.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고, 번거로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은 정말 짧아요

슈를 떠나보낸 후 깨달은 게 있어요.

후회 없는 이별은 없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 이별은 가능하다는 걸요.

지금 이 순간부터 '나중에'라는 변명 뒤로 숨지 않는 것.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사랑을 약속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자, 진정한 럭셔리의 시작이라고 믿어요.

당신은 지금, 어떤 약속을 지키고 계신가요?

Tailored Tails는 그 소중한 약속을 함께 지켜나가고 싶습니다.